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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태국식 등뼈찜 랭쎕 황금레시피, 잡내없이 등뼈 삶는법과 중독적인 피쉬소스 비율

by 까올희 2026. 2. 15.

랭쏍 태국
랭쌥 레시피

랭쎕 만들기 - 집에서 즐기는 태국식 등뼈찜 나혼산 전현무 레시피

 

태국 요리 시리즈의 진짜, 찐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메뉴는 바로 비주얼부터 압도적인 랭쎕(Leng Saep)입니다.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 님이 만들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고, 태국 야시장에 가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등뼈 탑을 보고 놀라신 분들 많으시죠?

우리나라 감자탕이랑 똑같은 돼지 등뼈를 쓰지만 맛은 완전히 달라요. 구수한 된장 베이스가 아니라, 피쉬소스와 라임, 그리고 청양고추가 듬뿍 들어가서 새콤하고 매콤하고 짭짤한 맛이 입안을 강타하거든요.

처음엔 이게 무슨 맛이지? 하다가도 정신 차려보면 손으로 뼈를 잡고 뜯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집에서 감자탕 끓이는 정성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태국식 등뼈찜, 랭쎕 레시피 지금 바로 시작해볼게요!

재료 준비

3인분 ~ 4인분 (푸짐하게)

 

메인 재료

돼지 등뼈 또는 목뼈 2kg (살밥 많은 걸로 고르세요) · 물 3리터 (뼈가 잠길 정도)

 

고기 삶는 향신 채소 (잡내 제거용)

대파 2대 · 양파 1개 · 통마늘 10쪽 · 통후추 1큰술 · 월계수 잎 3장 · 소주 1/2컵 (또는 맛술) · 생강 1톨 · 고수 뿌리 3개 (있으면 국물 맛이 확 살아요)

 

랭쎕 소스 (마성의 국물)

청양고추 15개 (매운 거 좋아하면 더 넣으세요) · 홍고추 5개 · 다진 마늘 1컵 (종이컵 기준, 많이 넣어야 맛있어요) · 고수 1단 (줄기까지 다져서 사용) · 쪽파 10대

 

소스 양념 비율 (밥숟가락 기준)

피쉬소스(멸치액젓) 1컵 (종이컵) · 라임즙(또는 레몬즙) 1컵 · 설탕 1/2컵 (입맛에 맞춰 조절) · 육수(고기 삶은 물) 2컵 (국물을 자작하게 만들어요)

1단계 핏물 빼기 (가장 중요!)

돼지 등뼈 요리의 시작은 핏물 빼기예요. 큰 볼에 등뼈가 잠길 만큼 찬물을 붓고 설탕 2큰술을 넣어주세요. 설탕이 삼투압 작용을 해서 핏물을 더 빨리 빼줘요.

최소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담가두고, 중간에 물을 두세 번 갈아주면 뼈 사이사이의 불순물이 빠져서 누린내가 안 나요.

2단계 초벌 삶기 (불순물 제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팔팔 끓으면 핏물 뺀 등뼈를 넣어주세요. 겉면이 하얗게 익을 때까지 5분에서 10분 정도만 데쳐줍니다.

이때 올라오는 거무튀튀한 거품이 잡내의 원인이에요. 데쳐낸 뼈는 찬물에 하나하나 꼼꼼하게 씻어주고 냄비도 깨끗이 닦아주세요.

3단계 푹 삶아내기

깨끗한 냄비에 손질한 등뼈와 물 3리터를 붓고, 준비한 향신 채소(대파 · 양파 · 마늘 · 통후추 · 월계수 잎 · 생강 · 고수 뿌리)와 소주를 모두 넣어주세요.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푹 삶아줍니다. 살이 뼈에서 부드럽게 분리될 정도로 야들야들하게 익어야 먹기 편해요.

4단계 마성의 소스 만들기

고기가 삶아지는 동안 랭쎕의 핵심인 소스를 만들어요. 청양고추 · 홍고추 · 고수 · 쪽파는 아주 잘게 다져주세요. 믹서기에 갈면 물이 생겨서 맛이 없으니 칼로 다지는 게 식감이 좋아요.

큰 볼에 다진 재료들을 넣고 피쉬소스 · 라임즙 · 설탕을 분량대로 섞어줍니다. 여기에 나중에 고기 삶은 육수 2컵을 부어서 섞어주면 감칠맛 폭발하는 랭쎕 국물이 완성돼요.

5단계 산더미처럼 쌓기

잘 삶아진 등뼈를 건져서 접시에 담아주세요. 그냥 담는 게 아니라 탑을 쌓듯이 높게, 위태로울 정도로 쌓아주는 게 랭쎕의 포인트예요!

6단계 소스 붓기

쌓아 올린 등뼈 탑 위로 만들어둔 초록색 소스를 국자로 골고루 끼얹어주세요.

접시 바닥에 자작하게 깔린 국물에 고기를 푹 적셔서 드시면 됩니다.

스트레스 날리는 화끈한 맛

비주얼만 봐도 입안에 침이 고이지 않나요? 뼈 사이에 붙은 두툼한 살코기를 발라내서 새콤 매콤한 고추 마늘 소스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은 1도 없고 개운함만 남아요.

남은 국물에는 소면을 말아 먹거나 밥을 비벼 먹어도 진짜 별미랍니다. 이번 주말, 감자탕 대신 태국 여행 온 기분 낼 수 있는 랭쎕 한 접시 어떠세요?

 

* 매운맛 조절 : 아이들과 함께 먹으려면 청양고추 양을 줄이고 파프리카를 다져 넣으면 알록달록한 색감은 살리면서 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 남은 육수 활용 : 고기 삶고 남은 육수는 버리지 말고 채에 걸러서 쌀국수 육수로 쓰거나 된장찌개 베이스로 쓰면 깊은 맛이 일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