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시고랭의 비밀 - 집에서 만드는 수제 삼발 트라시 소스
오늘은 동남아 매운맛의 끝판왕! 인도네시아의 영혼이라 불리는 만능 소스, 삼발(Sambal)을 소개할게요.
한국인의 밥상에 김치가 빠질 수 없듯이, 인도네시아 식탁에는 이 삼발 소스가 절대 빠지지 않아요. 나시고랭(볶음밥) · 미고랭(볶음면)을 만들 때 넣으면 감칠맛이 폭발하고, 그냥 맨밥에 비벼 먹거나 치킨 · 튀김을 찍어 먹어도 기가 막히거든요.
고추의 화끈한 매운맛에 토마토의 상큼함, 그리고 새우젓(트라시)의 쿰쿰한 감칠맛이 더해져서 한 번 맛보면 케첩이나 스위트 칠리소스는 싱거워서 못 먹게 될지도 몰라요.
현지에서는 절구에 빻아 만들지만, 우리는 믹서기로 간편하게! 집에서도 인도네시아 현지의 맛을 200% 재현하는 삼발 소스 레시피, 지금 바로 시작해볼게요!
재료 준비
작은 병 1개 분량 (넉넉히 만들어두면 좋아요)
메인 재료
홍고추 10개 (색감과 기본 맛) · 청양고추 5개 ~ 10개 (매운맛 조절, 현지는 쥐똥고추 사용) · 방울토마토 5개 (또는 큰 토마토 1/2개) · 적양파 1/2개 (없으면 일반 양파) · 마늘 7쪽 · 식용유 1/2컵 (넉넉해야 보존성이 좋아요)
양념 재료 (밥숟가락 기준)
새우젓(또는 멸치액젓) 1큰술 (현지에서는 트라시라는 고체 새우젓을 써요) · 설탕 1큰술 (팜슈가면 더 좋아요) · 소금 0.5큰술 · 라임즙(또는 레몬즙) 1큰술
1단계 재료 듬성듬성 자르기
가장 먼저 재료를 손질해요. 어차피 볶아서 갈아버릴 거라 예쁘게 썰 필요 없어요.
홍고추와 청양고추는 꼭지를 따고 2~3등분으로 툭툭 잘라주세요. 양파와 토마토도 큼직하게 썰어줍니다. 마늘은 꼭지만 제거해서 통으로 준비하거나 반으로 잘라주세요.
2단계 1차로 볶아내기 (수분 날리기)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르고(재료가 잠길 정도) 준비한 고추 · 양파 · 마늘 · 토마토를 모두 넣어주세요.
중불에서 재료가 노릇노릇하고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충분히 튀기듯이 볶아줍니다. 이렇게 먼저 익혀야 고추의 풋내도 날아가고 단맛이 올라와요.
3단계 거칠게 갈아주기
잘 볶아진 재료를 건져내서 믹서기나 절구에 넣어주세요. 이때 팬에 남은 기름은 버리지 말고 2차 볶음 때 써야 하니까 그대로 두세요.
삼발 소스의 매력은 투박하게 씹히는 식감이에요. 너무 곱게 갈지 말고 고추 씨와 껍질이 보일 정도로 거칠게 갈아주는 게 포인트랍니다.
4단계 2차로 볶으며 간하기 (핵심!)
아까 재료를 볶았던 기름이 남은 팬에 갈아둔 재료를 다시 부어주세요.
여기에 삼발의 영혼인 새우젓(트라시) · 설탕 · 소금을 넣고 약불에서 은근하게 볶아줍니다. 수분이 날아가고 붉은 고추기름이 자글자글 올라올 때까지 5분에서 10분 정도 저어가며 끓여주세요.
5단계 라임즙으로 마무리
기름이 붉게 떠오르고 되직한 농도가 되면 불을 끄고 라임즙을 둘러주세요.
상큼한 산미가 더해지면서 느끼함을 싹 잡아주고 보존 기간도 늘려줘요. 완전히 식힌 뒤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2주에서 한 달은 거뜬히 드실 수 있어요.
밥도둑계의 숨은 강자
완성된 삼발 소스를 따끈한 흰 쌀밥에 쓱쓱 비벼서 달걀 프라이 하나 올려 드셔보세요.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강렬한 맛이에요.
라면에 한 숟가락 넣으면 해장 라면으로 변신하고, 삼겹살이나 치킨을 찍어 먹으면 느끼함이 싹 사라져요. 활용도 만점인 인도네시아 만능 양념장 삼발 소스 어떠세요? ㅎㅎ
* 보관 기간 : 만든 소스는 냉장고에서 한 달 정도 보관 가능하지만, 먹을 때마다 깨끗한 숟가락을 사용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 트라시 대체 팁 : 현지 맛의 핵심은 '트라시'라는 발효 새우 페이스트인데, 구하기 힘들다면 국물 없는 건새우를 마른 팬에 바삭하게 볶아서 갈아 넣으면 비슷한 풍미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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